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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 발달, 감정을 설명하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2-01 조회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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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감정에 올바르게 대처할 때 사회성은 발달한다. 이러한 사회성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며, 영유아를 가르치는 교사 역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원만한 인간관계와 사회성 발달을 위해 아이들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에 불복해 학교를 상대로 한 이의 신청이 150건(2016년)에서 339건(2017년)으로 1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산하 11개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 담당 변호사를 배치한다고 한다. 이것으로 분쟁은 줄일 수 있겠지만 학교폭력 자체는 줄이기 어렵다.
 
“학교폭력은 사회적 기술 결함이나 부족에 따라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사회기술의 문제는 다른 문제행동도 유발하여 적절한 관계형성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학업성취에도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게 된다. 그렇기에 어린 아동의 경우, 연령에 적합한 사회적 기술을 획득하고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김순자, 조용태, 1988).”
 
“인간은 발달할 수 있는 가능성만을 가지고 연약하게 태어난다. 그리고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는 과정에서 부모의 양육과 보호로 성장하고, 사회에서 인정한 언어, 사고, 감정, 행동 등을 포함한 생활양식을 학습하게 되는데, 이를 사회화 과정이라 하고, 이 과정을 통해서 사회성이 형성되는 것이다(황경주, 2004).”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에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정은 가장 근본적인 사회 구조 단위로써 인간이 처음으로 사회성을 배우는 곳이다. 가정에서 기본적인 생활 태도와 습관 형성이 이루어지며 부모 및 형제자매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인간관계를 배우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모이다. 부모의 양육방법, 양육환경 등은 자녀의 사회성을 결정해주는 바탕을 마련하며 다른 행동 특성의 밑거름이 된다. 특히 아동의 마음을 읽어주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유아가 “슬퍼” “기분 좋아” 등 정서에 관한 표현을 시작하면, 정서 경험에 집중된 가족 대화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러한 정서에 대한 대화는 아동들이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더 풍부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구에 의하면(Herrera & Dunn, 1997) 3세 아동이 다른 가족원들과 정서 경험에 대해 더 자주 토론할수록, 타인의 정서를 더 잘 이해하고 이후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분쟁을 잘 해결한다고 한다.
 
물론 타인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확인하고 그 이유를 이해하는 능력은 인지의 측면이지만 정서 또한 중요하다. 지우개를 잃어버린 친구가 속상해 하는 원인에 대한 이해는 감정이입(empathy)에 기여하게 되는데, 감정이입은 아동들이 곤경에 빠진 친구를 위로하거나 돕는 동기가 된다. 실제로 이런 친사회적 성향은 아동의 사회성에 중요한 요인이다. 또한, 정서이해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아동들이 교사들의 사회능력평가에서도 높게 평가되고 또래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이와 같은 감정이입은 타인의 감정을 경험하는 능력이다. 그렇다면 감정이입은 어떻게 촉진시킬 수 있을까? 아동의 감정이입에 대한 개인차는 어릴 적 다른 아동에게 나쁜 행동을 할 때 보이는 부모 반응에 의존한다고 한다. 동정심이 적은 부모들은 자녀가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을 훈육하기 위해 언어 비난이나 신체 처벌과 같은 강압적인 책략을 사용한다. 반대로 동정심이 많은 부모들은 아동의 나쁜 행동과 그 행동으로 인한 타인의 고통도 알 수 있게 함으로써 동정심과 후회를 기를 수 있도록 정서적 설명(affective explanation)으로 훈육한다.
 
이러한 방식은 아동에게 감정이입을 높여 타인의 정서를 이해하게 하고 이타심이 생겨 대인관계의 원만성을 높이는 사회성을 발달시킨다. 사회성이 높은 아동들은 문제행동이 적을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자기효율성, 학업성취 등의 모든 면에서 우수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을 촉진시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글 | 김향숙 (동국대학교 이학박사, 아동발달전문가, 부모교육전문가)
에디터｜EK(주)_월간유아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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