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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효능감(Self-Efficacy) 키우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2-01 조회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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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마음 읽어주는 교사
자기효능감(Self-Efficacy)
 
아이들의 능력은 타고나는걸까? 그렇다면 그 능력의 끝은 어디까지 일까? 개인의 능력은 주어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그것은 ‘자기효능감’을 바탕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타고난 능력보다 성취경험, 대리경험, 언어적 설득을 통해 그 능력이 극대화되기도 한다. 이번호에서는 자기효능감에 대한 이해와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자기효능감’이란 교육심리학자이자 사회학습이론을 주창한 반두라(Bandura)가 처음 언급한 개념으로 어떤 결과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조직하고 수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개인의 능력을 판단하는 것이다. 즉, 주어진 상황에서 얼마나 유능할 것인가에 대한 개인의 판단인 동시에 특정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개인의 신념이다. 능력이 많은 사람도 자기효능감이 낮다면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

자기효능감이나 능력을 이해하기 쉽게 수치로 표현해보자. 능력이 90인 준이는 내가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다고 믿는 자기효능감이 50이다. 그런데 능력이 70인 명진이는 자기효능감이 80으로 어떤 일을 할 때 80%는 성공하고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능력과 자기효능감의 두 변인만을 두고 보았을 때, 결과는 흥미로울 수 있다. 능력이 90인 준이는 90능력의 50%만을 발휘하므로 45의 결과를 보일 수 있다. 반면 준이보다 능력이 낮은 명진이는 70능력의 80%를 발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56의 결과를 얻는다. 능력이 높은 준이보다 능력이 낮은 명진이가 유리한 결과를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다른 주변인들의 영향력을 배제했을 때의 결과이다.
이처럼 아이들의 행동결과는 능력보다 자기효능감이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들은 아이의 능력만을 높이기 위하여 혹은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기 위하여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고 있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관심도 없고, 기질적으로 안 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보다는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이러한 자기효능감은 ‘아이들 자신이 가진 능력에 대한 기대’이므로 능력에 대한 지각보다는 행동변화에 더 강력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에게 기대는 더 많은 노력을 하게하고 이에 따라 행동도 변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기효능감이 성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형성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아이들마다 다르게 발달한다. 그렇다면 높은 자기효능감을 갖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자기효능감에 중요한 영향력이 있는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성공경험
아이들은 성공을 경험해야 한다. 성공했던 경험이 아이들에게 반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강한 효능감을 형성하게 하고, 반복적인 실패의 경험은 낮은 효능감을 보인다. 그리고 반복된 성공을 통해 자기효능감이 형성된 아이들은 일시적으로 실패를 경험해도 부정적인 효과는 줄어들 수 있다. 그렇기에 자기효능감이 높지 않은 아이에게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작은 성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리경험 
아이들은 자신과 비슷한 타인의 성공을 보거나 상상함으로써, 또는 책을 통해 간접 경험함으로써 자신도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인간은 자신과 비슷한 수준을 가진 타인의 성공을 보거나 대리 경험하는 것을 통해 자신감을 갖기때문이다. 이러한 모델링은 교사나 부모보다 또래의 성공적 수행이 유아의 효능감을 높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는 자유로운 또래관계가 중요한 것이다.
 언어적 설득
어떤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말해 주는 것이다. 이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부모가 긍정적으로 아이에게 설득이나 칭찬, 격려하는 등의 말을 통해 성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격려 받은 아이들은 과제에 도전하는 비율도 높고, 성공하는 비율도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아이들은 모든 상황에서 격려를 받기 쉽지 않다. 때로는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 과제에 도전해야 하는 일들이 생기고, 함께 있는 상황이라도 한 아이에게만 집중할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접적인 언어적 설득 이외에도 자신을 스스로 설득하는 자기교시법을 사용할 수 있다. 즉 스스로 ‘잘 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스스로에게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어서 식사준비가 늦겠네!’ ‘집이 지저분해서 오늘은 다 못 치우겠네’라고 말하며 부정적인 자기교시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10개나 되는 영어단어를 지금 어떻게 외워?’라고 말하는 아이들에게는 긍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해주려 한다. 아이가 긍정적이기를 기대하는 부모의 마음은 알겠지만, 부모 먼저 ‘빨리 식사를 준비해야겠다.’ ‘얼른 치우고 쉬어야지!’라는 긍정적인 자기교시를 보여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언어습관이란 마음 속 세상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은 것이라고 한다. 특히 부모가 긍정적인 언어를 쓰는 습관을 가졌다면 아이의 자기효능감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글 | 김향숙 (동국대학교 이학박사, 아동발달전문가, 부모교육전문가)
에디터｜EK(주)_월간유아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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