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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경계선지능인 지원방안’, 영유아기관의 역할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8-12 조회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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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경계선지능인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7월 3일 열린 제6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는 ‘느린 학습자’에 대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교육 현장은 ‘경계선지능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고 있기에 이번 지원방안 발표에 대해 고무적인 반응이다. 정부의 계획과 방향은 무엇이며, 영유아기관은 앞으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경계선지능인의 현 주소 
경계선지능은 일반적으로 지적장애(IQ 70이하)에 해당하지 않는 경계 구간 지능(IQ 71~84)으로 인식되나, 명확한 법적 기준과 정의는 없다. 다만 아동복지법, 초·중등교육법 등 일부 법령에서 경계선지능에 해당하는 아동, 학생 등에 대한 지원 근거 규정은 존재한다. 
 
 
현재 경계선지능인 관련 일반통계는 없지만 지능지수 정규분포 조사에 의거해 국민 전체의 13.59%(약 697만 명)로 추정 할 뿐이다.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지원은 중앙 부처와 지자체에서 각각 실시하고 있으며, 총 93개 광역·기초지자체에서 ‘경계선지능인’ 또는 ‘느린 학습자’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서울시의 경우 최초로 전담 지원 기관을 설치하여 운영하기도 한다.
 
경계선지능인을 조기에 감지하여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부모나 교사의 관련 정보, 이해도, 인식 등이 다르기 때문에 발견 시점 역시 상이하다. 또한 경계선지능에 대한 낮은 수용도와 낙인을 우려해 은폐하거나 회피하는 경향도 있는 게 사실이다.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부모님께 진단 검사를 권유해도 ‘아직 어려서 그렇다, 집에서는 그렇지 않다’라며 검사를 회피한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경계선지능 검사를 위한 비용이 많이 들고, 접근성이 낮은 게 문제”라고 지적하며, “보편적인 정밀 진단 도구를 늘리고, 정확도 역시 높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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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지능인 조기발견 체계 구축 
앞서 말했듯 영유아기에 경계선지능 여부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시 아동복지시설 아동교육 사회성과보상사업’에는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고 교육한 경계선지능 아동의 57.2%가 인지능력과 사회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된다. 하지만 현재 경계선지능인 관련 실태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정확한 현황, 정책 수요, 특징 등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계선지능 아동을 자녀로 둔 학부모 A씨는 “경계선지능이 뭔지 잘 모르고 관심도 없다가 내 아이가 경계선지능 아동으로 결과가 나와 외부 일반 기관에서 치료를 받았어요”라고 전한다. 학부모 B씨는 “‘나만 모르고 있었구나’ 하고 후회했어요. 조금 더 일찍 알고 치료 했더라면 더 많이 나아지지 않았을까. 내가 몰라서 조금 더 발달이 더딘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지원 프로그램의 홍보 부족을 아쉬워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가정 내에서 경계선지능 아동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학부모의 관찰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경계선지능인 선별도구를 개발하여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와 연계한 조기발견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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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추진 
경계선지능 아동은 학령기가 되면서 학습부진이나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갖는다. 나아가 성인이 되면 취업과 자립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경계선지능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이해가 부족해 이들의 사회적 부적응이 우려되고, 나아가 고립하거나 은둔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경계선지능인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현황 파악 이후에는 촘촘한 지원체계를 마련하여 영유아기, 학령기, 성인기로 나눠 맞춤 지원을 할 계획이다. 특히 영유아기 조기 발견을 위해 관련 부모교육 콘텐츠를 지원하고, 상담 지원도 강화한다. 
 
우선 부모가 경계선지능 아동을 관찰하여 판단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한다.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부모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육아종합지원센터, 유아교육진흥원, 아이사랑보육포털 등의 홈페이지에도 관련 내용을 공유한다. 또한 학부모용 선별 도구를 개발하여 위험군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경계선지능인 검사도구를 신규 개발하여 전문심리검사에 준하는 도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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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인식 개선, 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경계선지능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이해는 얼마나 될까? ‘2023 경계선지능인 인식개선 캠페인’을 통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4명은 경계선지능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했다. 이렇듯 경계선지능인이 겪는 복합적인 어려움은 생에 전반에 걸쳐 지속되나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기관 간 연계와 협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가 역시 “진로진학 체험이 단순히 체험 위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지역사회에서 적응·정착하고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는 장기 경험 기회가 제공되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 그들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질 수 있도록 부처별 노력이 필요하다.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다양한 지원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지자체, 민간기관 등 관계기관 간 협력 또한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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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교육기관의 중요성 
하루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유아교육기관에서는 경계선지능 아동을 발견하기가 부모만큼 수월하다. 또한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관찰하여 판단하기에 정확도도 높은 편이다. 물론 그렇다고해도 기관에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며, 그 여부는 전문가가 결정해야 한다. 
경계선지능 아동을 구분하고, 이를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경계선지능 아동에 대한 정확한 특징을 알고 이를 학부모에게 교육하는 것만으로도 조기 발견 및 치료에 큰 효과가 있으며, 향후 대책 마련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유아교육현장에서는 만 6세 이하의 영유아를 ‘경계선지능’으로 진단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부모교육’을 하는 것은 ‘진단’이라기보다 ‘지도’에 목적을 두어야 한다. 특히 경계선지능 아동은 일반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부러 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어 지도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시선을 변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 한다. 
 
‘경계선지능’과 관련된 교육을 듣는 것도 방법이다. 교육을 통해 경계선지능 아동에 대한 판단, 놀이방법, 부모와의 상담 등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직접적인 방법과 조언을 제시함으로써 영유아교육기관, 그리고 교사의 중요성이 한층 확대될 것이다.
 
경계선지능 아동을 단편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즉 개인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경계선지능 영유아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고, 독립적이고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개개인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분석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각 개인이 경험하는 세부적인 항목의 어려움을 살피고, 이에 맞는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
 
 
 
에디터 | 월간유아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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