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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장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2-01 조회 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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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반복적인 운동 형태가 틱인지, 단순 습관인지 인지할 필요가 있다. 아이의 생활환경이 바뀌지는 않았는지 살펴보고, 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의 생활습관을 부모가 인지하지 못할 경우 알려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올해 5살이 된 A는 최근 동생이 생겼다. A는 원에 가 있는 사이 육아휴직을 한 엄마와 아빠가 동생과 있는 것이 싫었다. 사랑을 뺏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던 중 A는 엄마 품에 안겨 젖을 먹는 동생의 모습을 보며 눈을 깜빡거렸다. 속눈썹이 길어서 찔리는 건지, 눈이 아픈 건지 걱정이 되어 안과를 데려갔으나 눈에는 이상이 없었다. 결국 눈을 깜빡일 때마나 A는 엄마에게 혼이 났다. 단순히 관심을 얻으려하는 행동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A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원에서도 종일 눈을 깜빡거린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동생이 생겨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으니 병원에 가보라고 권했다. 결국 A는 놀이치료를 받게 되었으며 부모 역시 상담을 받게 되었다.
 
 
 
A와 같이 눈을 깜빡이는 행동은 짧은 시간 나타나는 단순 운동 틱으로 유아 및 아동의 발달 시기에 시작되는 신경발달장애(Neurodevelopmental Disorders)에 속하는 운동장애(Motor Disorders)의 한 유형이다. 틱이 나타나는 아동이 그 행동을 안 하려고 하면 자발적으로 억제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신도 모르게 이러한 행동이 나타나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틱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눈 깜빡이기, 코 찡긋거리기 등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운동 틱)와 ‘음음’ 등의 헛기침이나 ‘킁킁’ 등 소리로 나타나는 경우(음성 틱)이다. 물론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는 형태(뚜렛장애, Tourette's Disorder)도 있다(APA, 2013).
 
눈을 깜빡이는 행동은 눈의 피로감으로 인한 단순 습관으로 생각하기 쉬워 처음에는 올바른 진단이나 치료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이런 행동이 잠깐 나타나다가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일과성 틱은 몇 주 내지 몇 달 후 사라지기도 하고,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짧은 기간 증상이 나타나고 부모가 아동을 주의 깊게 살피지 못하는 경우에는 지나칠 수도 있다. 그러나 1년 이상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만성 틱으로 분류된다. 만성 틱은 불편감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나 친구관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면 운동 틱의 경우 보통은 얼굴에서 나타나지만, 만성 틱으로 전환 되면서 신체의 다른 영역까지 퍼지게 된다. 목, 팔, 다리 등 더 낮은 말단으로 내려가 걷는 것을 부자연스럽게 만들거나 보행 중 넘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음성 틱은 단순 헛기침에서 멈추지 않고 복합 음성 틱으로 발전되면서 욕을 하거나 성적이고 외설적인 말을 반복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서 그 관계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틱은 여자 아이보다 남자 아이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며 일시적으로 나타난다. 연구마다 상이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학령기 아동 1,000명당 3~8명이 틱 장애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전형적으로는 4~6세에 시작되며 10~12세에 가장 심하고, 청소년기 이후 감소하다가 성인기에는 증상이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APA, 2013). 그러나 청소년기와 성인이 되어서도 이러한 증상이 계속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틱 장애는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고 알려져 있고, 도파민 과잉활동과 기저핵의 이상으로 나타난다는 가설이 있다. 그리고 운동 틱과 음성 틱이 1년 이상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뚜렛장애의 경우 ADHD, 강박장애, 그리고 정서적인 문제와 관련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틱 장애가 심할 경우 도파민계에 작용하는 약물이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행동주의 치료로는 습관반전 훈련이 효과적이다.
 
환경적인 영향도 있다. 부모의 완벽주의적인 기대나 스트레스 상황이 아동의 틱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다. 또래 친구나 부모가 음성 틱 증상에 대해 흉내 내며 놀리거나, 부정적으로 반응하여 무조건 하지 말라고 혼내면 틱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수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틱에 대한 이해와 대처행동을 인지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A의 경우 부모가 눈 깜빡이는 행동을 발견했다면, 혹시 눈이 아프거나 따갑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시력 등에 이상이 없다면, 틱 증상으로 수용하고 A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 힘든 것은 무엇인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등을 물어보는 과정을 통해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를 파악할 수 있다. 마음을 읽어주는 과정을 통해 아이가 단계적으로 학습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참고문헌
- 권준수 외(2015). DSM-5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제5판). 학지사.
- 정명숙 외(2012). 아동-청소년 이상심리학. 시그마프레스
-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2013).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Fifth edition).
 
 
글 | 김향숙 (동국대학교 이학박사, 아동발달전문가, 부모교육전문가)
에디터｜EK(주)_월간유아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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